인천시내 백화점 업체들의 1회용품 환불보증금제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역내 백화점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쇼핑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면서 종이백과 비닐백 소비량이 시행전보다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줄었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이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쇼핑백을 가져와 보증금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있어 백화점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의 경우 1회용품 환불보증금제 시행전 하루 평균 고객들이 가져간 종이백은 8천여개, 비닐백은 2천7백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인 4월중 하루평균 소비량은 종이백 5천6백여개, 비닐백은 1천여개로 30%, 60%가 각각 감소했다.

 인천백화점은 지난 2월 하루평균 2천7백여개와 1천5백80여개씩 나가던 「종이백」과 「쇼핑백」 소비량이 4월중에는 1천5백여개, 8백여개로 40%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희망백화점은 시행전 하루평균 비닐백이 5천5백개, 쇼핑백은 2천7백개가 나갔으나 시행뒤엔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각각 3천6백개와 1천2백개로 줄어들었다.

 인천백화점 관계자는 『처음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 때문에 1회용품 환불제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줘 조기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백화점들은 지난 3월15일부터 「종이백」은 100원에, 「비닐백」는 20원에 판매하고 다시 가져오는 경우 이를 환불해 주는 「1회용품 환불 보증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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