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곽경근을 앞세워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완파했다.

 안양 LG의 라트비아 출신 용병 에릭도 국내 리그 데뷔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SK는 21일 목동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A조 홈경기에서 곽경근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고 이원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려 포항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1라운드 경기에서도 1골을 넣었던 곽경근은 이로써 올 시즌 기록한 3골을 모두 포항과의 경기에서 작성해 포항전에 유독 강한 면을 보였다.

 수원에서는 홈팀 삼성이 연장 시작과 동시에 샤샤가 넣은 골든골로 대전 시티즌에 1대0으로 승리, 10개 팀 가운데 처음으로 승점 10고지를 넘어섰다.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 LG는 전반 29분 에릭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조 선두 울산 현대에 1대0으로 이겼고 전북 현대는 천안 원정경기에서 프로 2년차 서혁수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일화를 3대0으로 완파했다.

 SK는 전반 18분 이원식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다 페널티 정면으로 찔러준 볼을 곽경근이 수비수 사이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달 브라질과 한국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이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을 때와 똑같은 장면.

 곽경근은 이어 전반 41분 페널티지역내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삼성은 전ㆍ후반 90분간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시작 2분만에 이기형이 올려준 볼을 샤샤가 헤딩 슛, 골든골을 터뜨려 3연승하며 4승1패로 승점 11점이 돼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조 선두 현대와 대결한 LG는 전반 29분 에릭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 국내프로축구 진출 1호골을 결승골로 연결시켜 힘겹게 승리했고 전북은 한일은행 해체로 지난 해 입단한 서혁수가 2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해 일화를 제압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