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서해안고속도로 진입로에 새로 톨게이트를 설치키로 하여 인천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 금호아파트 뒤편 서해안고속도로 진입로쪽에 톨게이트와 서창영업소를 개설키 위한 주민설명회를 7일 개최한다고 통보하자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창톨게이트 예정지주변의 7천8백여가구 주민들은 톨게이트가 아파트 주변에 생길 경우 통행료를 내기 위해 대기시 자동차 매연 및 소음발생이 우려될 뿐아니라 공사과정에서 인근 산림을 훼손하는등 환경파괴와 주민들이 입는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톨게이트 설치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톨게이트가 이곳에 새로 생기면 현재 무료로 다니는 서창 IC~인천항간에도 최소한 1천원의 통행료를 내야하므로 주민부담이 불가피 해 톨게이트 설치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서해안과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시민들과 연대투쟁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톨게이트 반대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인다.

 사실 인천시민들은 인천지역 고속도로 통행료에 관한한 피해 의식에 젖어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인천지역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에 다른 지역과의 차별로 인천시민들만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불만이다. 실제로 인천시 계양구의회는 얼마전 경인고속도로가 상습정체로 고속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고 지적. 톨게이트를 없애고 통행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건의문까지 채택해 국회 등에 보낸바 있다. 그런데 도 도로공사가 이번에는 고속도로의 차량흐름을 좋게 한다는 이유로 현재 운영중인 제2경인고속과 서해안고속도로의 톨게이트를 없애고 서창톨게이트를 새로 만들겠다며 주민설명회를 갖겠다는데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한국도로공사가 전국고속도로운영계획에 따라 톨게이트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를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시설을 개선해 사용해도 될것을 구태여 톨게이트를 진입로앞까지 끌어다 그것도 대단위 주택가에 설치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시민들 입장에서보면 통행료를 받기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도로공사는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창톨게이트 설치 계획을 재검토하길 바란다. 인천시민은 봉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