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최된 2004인천마라톤 대회가 인천시민들과 전국 마라톤 마니아들의 성원 속에 막이 내려졌다.
 올해로 대회 4년째를 맞고 있는 인천마라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호감 가는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인천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톤 네티즌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뒷받침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전국 마라토너를 비롯한 가족 및 대회 관계자 등 6만여 명이 참가했다.
 경기불황 탓(?)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제4회 인천마라톤은 지난해 보다 참가자 수가 다소 줄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행사 규모 면에서는 예년과 별다른 차이 없이 대성황을 이루었다.
 올해 인천마라톤은 여러 가지로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내년에 5회째를 맞는 인천마라톤은 이제는 ‘수도권 최고의 축제’를 넘어 명실공히 ‘국제 행사’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회 운영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날 레이스에는 공식적으로 신청 접수한 마라토너와 외국인 참가자 등 모두 1만2천40명이 힘차게 달렸다.
 여기에 비공식적으로 달린 시민을 포함한다면 1만5천명 정도. 따라서 차질없는 대회 운영을 한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 행사로도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 육상 인들의 얘기다.
  이에 따라 내년 대회에는 국내 공식경기인 남녀 엘리트하프대회를 가까운 아시아권의 선수 등 외국선수들과 여기에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의 관계자를 초청한다면 국제행사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또 다른 의미는, 인천마라톤은 유난히 가족단위 및 직장, 친구 동료 등으로 구성된 단체 팀들의 출전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어 ‘가족 및 직장인들 축제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는 전반적인 국내 정치·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번 인천마라톤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더욱 돈독히 다져 힘겨운 정치·경제를 극복해 보자는 희망의 취지가 깊이 깔려있다.
 또 하나는 인천의 발전상이다. 지난해 코스였던 인천월드컵문학경기장∼연수지구 해안도로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신도시’ 구간을 포함한 것은 동북아 국제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인천의 발전을 기원하는 뜻에서였다.
 따라서 한창 진행 중인 송도신도시의 건설현장을 피부로 느끼게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를 중심으로 한 인천의 발전을 기원하는 희망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밖에 같은 스포츠행사로서 참가자들은 프로시대를 연 인천스포츠의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도 안겨주었다.
 2002한·일 월드컵축구 ‘월드컵 성지’인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내달 3일 인천을 연고로 한 인천 유나이티드FC의 2004 프로축구 K리그 데뷔전을 반드시 성공하라는 의미와, 또 4일 개막되는 프로야구 올 시즌에서 인천 SK가 반드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염원하는 희망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 인천마라톤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한 전국 마라토너들의 힘찬 발걸음을 통해 불안한 국내 정치·경제의 조속한 안정과 인천의 발전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들을 전달했다.
 이 희망 메시지들의 빛이 바래지 않으려면 대회주최측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등 행사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혼연일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지적됐듯이 비좁은 출발지점의 혼란, 불명확한 5㎞ 반환점 등 대회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또한 사고가 없는 완벽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회 주최측의 끝없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