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환경, 경제, 문화적으로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숲은 인체에 해로운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뿜어내 맑은 공기를 만들어주는가하면 꼭 필요한 물을 제공해 가뭄과 홍수를 막아주는 녹색댐의 역할도 한다. 그래서 오늘 식목일을 맞아 온 국민이 한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기위해 산과 들을 찾아 땀을 흘리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오늘 식목행사를 갖고 수만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매립이 끝나가는 송도신도시 2, 4공구에 오는 10월까지 공공근로자 1천명을 투입해 1백76만평에 꽃과 잔디, 사료작물을 심기로 했다니 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으로 불려왔다. 산마다 산림이 우거져 살기좋은 나라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왔다. 그러던 강산이 헐벗게된 것은 해방후 남벌과 최근 곳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울창한 나무를 마구 베어버렸기 때문이라니 우려치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올들어 정부가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린벨트를 풀기로해 숲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없지않다.

 우리 숲은 해마다 1천3백만t의 이산화탄소를 정화시켜주고 7만7천t의 아황산가스와 3만7천t의 먼지를 깨끗이 청소 해주고 있다. 그리고 1억3천만명이 숨쉴 수 있는 3천6백만t의 산소를 공급해 주는가하면 대형댐 10개와 맞먹는 1백80억t의 물을 정화, 인간에게 큰 은혜를 베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조그만 실수로 해마다 수백만평의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화되고 있고 개발이란 미명아래 산이 까뭉개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특히 녹지가 부족해 공해도시로서의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로서는 식목의 달을 맞아 산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인천시는 도시가운데 녹지의 생태적 기능과 휴양기능이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녹지확보정책에 우선해 주기 바란다. 이제 숲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하고 근본에서부터 산림정책을 다시 짜야 할 때다. 산지의 소유와 이용, 녹화사업의 추진체계와 산림의 관리보호등 전분야에 걸쳐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도심의 숲은 현대문명속에서 살고있는 우리에게 소중한 쉼터다.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줄 산림을 정성껏 가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