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인천앞바다의 오염문제이다. 그러나 이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어쨌거나 인천앞바다 현재의 모습은 어족의 씨가 말라가고 죽음의 바다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이상 방치해선 다시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어떻게하면 예전의 바다로 회복시킬 수 있을 까 시 환경단체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가 주변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기술연구소의 조사결과(수도권매립지 침출수 배출에 따른 해양오염에 관한 연구)가 나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본보에서도 연구결과를 10여회에 걸쳐 집중보도함으로서 매립지에서 발생되는 침출수 처리수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연구결과의 요지는 침출수 처리수가 장도유수지를 통해 인근해역으로 장기간 배출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작년 2월부터 120일간 수도권매립지 인근해역과 충남태안지역의 뻘로 각각 숭어를 양식, 실험결과 태안 것 보다 구리 철이 최고 2배이상 높게 검출되었고 카드뮴 농도도 높아 척추변형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체내 특히 간에 중금속이 많이 축적된 매립지 인근의 숭어는 태안의 것보다 성장속도가 느린데 중금속의 해독과 배출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양생물을 이용한 매립지 침출수처리수 독성평가 결과 침출수 처리수를 6배 희석한 물에 노출된 황복치어가 12시간만에 100% 치사율을 보였고 바지락 넙치등은 4일 이내 50%의 치사율을 나타내 위험수위에 노출돼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측은 이런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에 대해 수도권매립지 인근해역의 오염은 단지 침출수 처리수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의 작용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획량 감소는 신공항 건설, 영종도 개발, 송도신도시개발, 인천 서인천복합화력, 대규모 해사준설등 광범위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갯벌상실과 해류변화, 수온변화등 수많은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공사측은 ‘2003 인천시환경백서’를 보면 연안수질오염 원인에 대해 잘 분석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공사측은 침출수 처리수도 모두 법정 배출허용기준이내로 처리하고 있고 이 기준치도 생태계 피해등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배출수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이렇듯 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대해 공사측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결론은 인천앞바다 오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런 것을 모두 차단하고 침출수 처리수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도권매립지에서 10여년간 침출수 처리수가 배출됨으로서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뿐이지 전부는 아니다는 것.
 이렇듯 같은 사안을 놓고 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도권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가 바다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데 있다. 그동안 이런 사례 발표는 한번도 없었다. 실제로 세계 최대매립지로 분류되는 수도권매립지는 육상에 비해 매립지인근해역 쪽은 상대적으로 조사등이 일천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관심을 갖고 경인지방환경청 국립환경연구원 시 보건환경연구원 인하대 인천대 서울대 부경대 인천환경운동연합 바다사랑어민대책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등과 함께 수도권 매립지 주변 환경오염실무조사단을 구성, 인천앞바다 오염원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방침을 세워 환영을 받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좁게는 수도권매립지 인근해역에 매립지 침출수 처리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부터 넓게는 인천앞바다의 오염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천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