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은 재직 당시인 지난 90년 북한 김일성과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서동권 당시 안기부장을 평양에 보냈고, 92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인 윤기복이 김일성 밀사로 서울에 와 김일성 친서를 전달하고 자신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고 월간조선이 18일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이날 발매된 5월호에서 노 전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하고, 그러나 노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자신의 생일(4월15일)에 맞춰 방북초청을 하자 이를 거절한 것으로 증언했다고 밝혔다.
노 전대통령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했음을 밝히고 『(김일성이) 한 가지 찬물을 끼얹은 것은 자기 생일에 나를 초청한 것』이라면서 『축제에 초대하는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억지로 만들수는 있겠지만, 내포돼 있는 성격이 본질과는 다르게 느꼈다』고 김일성의 초대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노 전대통령은 지난 88년 대통령 취임 당시 주한 미군의 전술핵무기 보유 상황과 관련, 『숫자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군산 한군데에만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증언했다고 월간조선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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