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 증설공사가 가시화되면서 하ㆍ폐수처리방식이 당초 외국공법 A₂O(Anaerobic Anoxic Oxidation)방식에서 국내공법인 B3시스템(Bio Best Bacillus System)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A₂O공법은 국내에서 아직 실시되지 않은 방식으로 위험부담이 크고 관리 및 효율면에서도 B3공법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B3방식은 바실러스균(Bacillus)이라는 미생물이 우리나라 환경에 알맞게 온도차에 변함없이 왕성한 식욕을 보이면서 질소와 인을 제거함으로써 수질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5㎎/ℓ이하, 질소(N) 10㎎/ℓ 이하, 인(P) 2.0㎎/ℓ 이하까지 낮춰 방류수 수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A₂O방식의 질소(N)처리율은 70%, 인(P)처리율은 60%선인 반면 B3방식은 질소 80%, 인 90%선까지 처리할 수 있다. B3방식이 이같이 고도처리에 좋은 효과를 보이자 오산시는 기존의 표준활성슬러지방식을 B3방식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또 광주군ㆍ울산등에서도 B3시공 및 시운전중에 있다.

 이같이 오산시를 비롯 상당수 위생처리장들이 B3 고도처리방식을 택한 것은 적은 예산으로 구조물 변경없이 기존방식을 변형해 처리효율을 20% 이상 상향시킨다는 이유에서이다.

 성남시 2단계 하수종말처리장 증설공사는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발주된 상태이며 A₂O 처리법에 의한 질소와 인을 제거한다는 방침이었다.

 현재 각 나라에서 활용하고 있는 하수처리 공법은 크게 B3, A₂O, SBR(Sequence Batch Reactor), BARDENPHO 등 4가지로 대표되며 제각기 장단점이 있다.

 이중 성남시가 도입하려했던 A₂O방식은 폐슬러지에 인 함량이 많아 비료가치가 있고 운전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슬러지 유출가능성이 있고 고율의 유기물농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B3방식은 악취가 없고 부하변동에 강하며 슬러지발생량이 적다는 이점과 무기영양제를 주입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성남=곽효선기자〉 hskwa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