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연애, 공부 안하면 낙오자가 된다고 윽박지르는 학교. 세상은 왜 이리 가혹한가. 증오 분노 슬픔 의심 혼동이 없는 세계가 있다면….」

 흑백TV 시트콤속의 파라다이스 플레전트빌이라는 곳으로 빨려들어간다는 설정 아래 왜소해진 90년대 젊은이들의 특별한 경험을 그린 영화. 주인공들은 검은색, 흰색으로만 뒤덮인 마을 플레전트빌에 색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사랑의 달콤함, 패배의 슬픔을 알려주며 인간 내면 깊숙이 잠재된 본능과 열정을 일깨워준다.

 10일 개봉. 감독 게리 로스, 99아카데미상 시각효과 부문 노미네이트.〈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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