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은 맑고 검소한 데서 생겨나고 덕(德)은 자기를 낮추고 겸손하게 하는 데서 생겨나고 도(道)는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데서 생기고 생명(生命)은 정성스럽고 화창(和暢)한데서 생깁니다.

 총명한 사람은 불가피한 불행이 닥쳐와도 그 불행에 대해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설사 피할 수 있는 불행이라 할지라도 그 피할 수 있는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은 보다 중대한 목적을 실현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소한 일에 일일이 신경을 쓰며 진심(嗔心=화)을 내기 때문에 귀중한 몸과 마음에 온갖 정력의 심한 낭비를 초래하게 됩니다.

 고민과 분노와 초조는 백 가지의 해는 있을지언정 한 가지도 이익이 없습니다.

 따라서 종교적인 신념(信念)이 없이는 이와 같은 고민과 분노와 초조를 없게 할 수 없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스러운 사상에 대한 신앙이 투철하지 않으면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차를 놓치더라도 진흙 속에 우산을 떨어뜨려도 화(嗔心)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일러서 반성(反省)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은 우리의 선행(善行)에 대한 문제입니다. 선행이라 함은 행복한 생활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선(善)한 행동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행복에 대한 비결은 흥미를 갖는 세계를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대하는 사람과 사물에 대해서 적의(敵意)를 갖지 말고 애정을 가지며 옹졸하지 말고 관용하며 고집하지말고 이해를 해야합니다.

 『모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그리고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衆善奉行 自淨其意)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은 나와 남과 모든 사물에 대해서 적의를 갖거나 옹졸하거나 고집하지 말고 사랑하고 관용하며 이해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안심하고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는 사람은 불안 속에서 이를 대하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한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모두 진심(眞心)으로 반성(反省)하고 많은 선행(善行)을 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