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씨 (주)태,종합기술단 대표이사

 (주)태ㆍ종합기술단(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11의 10)은 건축설계, 건설ㆍ전기감리, 소방 등 건축 업무 전반을 다루는 종합기술용역업체다. 인천에도 설계ㆍ감리분야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할 전문회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몇 안되는 곳중 한곳이다.

 태ㆍ종합기술단 모태는 87년 김태영 대표(47)가 직원 10여명으로 시작한 「태건축사사무소」다. 초창기 설계를 전문으로 하다 영역을 점차 확대, 현재는 건축ㆍ토목ㆍ기계ㆍ전기ㆍ정보통신ㆍ환경 등 각 분야 기술자 150여명에 연평균 수주액은 1백억원이 넘는다. 97년에는 ISO 9001인증을 획득, 품질보증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공인받음으로써 기업이미지가 상승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천시에서 건축업무를 다루면서 지역의 대형 설계 대부분이 서울소재 업체에 맡겨진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인천의 업체는 믿을 수 없다는 막연한 편견으로 지역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지역업체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따라서 성장할 기반도 마련못하고 인재육성도 못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었습니다.』 당시 건축계장이던 김대표는 그런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규모있는 설계사무소를 갖추고 실력있는 인재를 모아 제대로 된 작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 공직을 내놓고 모험을 시도했다.

 그동안 (주)태ㆍ종합기술단은 인천종합문예회관, 인천 상공회의소, 구 청사, 구 문화회관 등 주로 지역에 들어서는 대형건축물 전국ㆍ인천현상공모에 꾸준히 응모, 당선작ㆍ우수작을 냈다. 지난 95년 법무부의 인천지방검찰청사 전국현상설계경기에서 1등 당선되면서 지역에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송현ㆍ용현동 등 각 지역 아파트 수천세대와 제일제당ㆍ보루네오가구 등 업체의 공장ㆍ사무소, 인천상공회의소, 서구문화회관, 서구청사 등이 (주)태ㆍ종합기술단 주요 설계작품이다. 인천지방검찰청사(2002년 완공예정), 인천 맹인복지회관(99년 4월 완공예정)은 공사중이다.

 김대표는 (주)태ㆍ종합기술단 및 지역내 200여 설계사무소의 활동에 힘입어 어느정도 인천 설계업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도 기술수준이 뒤떨어졌다고 치부해버리는 풍조가 더 많아 안타깝다. 『건축주는 무조건 서울업체 설계를 선호할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볼 줄 알고 인정해주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인천의 건축가는 개항지와 항구도시라는 점에 국제공항, 미디어밸리 등이 들어선 국제도시라는 특성까지 갖출 인천시의 건축문화 발전에 보탬이 되는 작품을 남기겠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인천서구문화회관

지역화합의 구심체가 되는 문화공간이어야 한다는 기본개념을 갖고 설계. 따라서 경직된 이미지보다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며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외관을 꾸몄다. 95년 인천시 건축상 금상 수상.인천계약구청사

 긴 안목에서 서울ㆍ일산신도시ㆍ인천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는 거대 벨트의 중심축이 되는 청사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설계 주안점을 두었다. 구청사와 의회청사, 보건소, 광장 등 4개 기능을 통합시킨 점이 특징. 건물내부는 동선을 최소화하고 민원인 휴게ㆍ대기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97년 전국설계경기 우수작.인천 맹인복지회관

인천 최초의 시각장애인 이용시설이 될 건물로, 시각장애인의 아버지 송암 박두성선생 기념관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이용자 특성상 각 실 상호간 동선을 간결하게 분리ㆍ연결해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다.

 문학산 산자락과 근린공원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을 살려 설계, 이용자들이 편안하고 밝은 마음으로 이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97년 설계경기 당선작.인천지방검찰청사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서해안 고속국도와 문학산줄기에 인접해 있다. 공공의 정의 실현이라는 검찰 이미지를 외관에 담았고, 내부는 민원인 편의ㆍ검찰조직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각층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96년 전국설계경기 당선작.인천 청소년수련원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만큼 때묻지 않은 청소년 심성을 담아 단순미를 강조했다. 발주처인 인천시 사정으로 작업진행중 중단된 상태. 97년 설계경기 당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