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을 통해 꾸준히 시를 발표해 통신작가로 알려진 양형근시인이 첫 시집 「수채화로 사는 날」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문학아카데미의 119번째 시선으로 나온 이 시집에는 표제시 「수채화로 사는 날」을 비롯해 「세상은 지금 통화중」 「만수리」 「새들은 비오는 날에도」 등 70여편이 실려 있다.

 양 시인의 시편에는 대상이 구체화되지 않은 그리움이나 기다림, 목마름에 대한 표현이 많은 편. 경남대 김희년교수는 『양씨의 시속 그리움은 체념의 동양적 전통과 맥이 닿아 있어, 러브스토리엔 익숙해도 전통에 낯선 세대보다 그리움을 억누를줄 아는 세대라야 공감할 수 있는 별난 특징이 있다』고 평했다.

 통신문학인 클럽 「매혹」동인으로 활동중인 양씨는 지난해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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