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에는 복강경을 이용하는 것이 개복수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2001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조기 위암 수술환자 47명(복강경수술 24명, 개복수술 23명)을 대상으로 치료성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상처 크기와 통증 치료기간, 수술 후 합병증, 입원기간 등에서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보다 나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은 상처크기가 평균 8㎝와 21㎝, 통증 치료기간은 4.5일과 8일,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8.3%와 30%, 입원기간 11.2일과 17.3일로 각각 나타났다.
한 교수는 “개복수술보다 복강경수술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개복수술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더 많다”며 “이번 연구가 복강경수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측은 이번 조사가 수술 이후 사례를 모아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가 아니라 수술자 의도를 배제한 채 미리 계획한 무작위 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에 비해 오차가 적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4월 열리는 미국 복강경 외과학회에서 발표되며 외과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성남=송영규기자> ygs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