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사상 첫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 4차전에서 버넬 싱글튼(30점ㆍ13리바운드)이 골밑을 쉴사이없이 공략하고 문경은(21점)과 주희정(11점)이 막판 공격을 이끌어 대우 제우스를 91대82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3승1패를 마크, 원년과 지난 시즌때 6강에도 오르지 못한 설움을 한꺼번에 날리고 2회전에 진출해 오는 30일부터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5전3선승제로 결승티켓을 다툰다.

 초반 2연패했던 대우는 카를로스 윌리엄스(28점ㆍ13리바운드)를 앞세우고 전열을 정비해 2연승을 노렸지만 고비에서 믿었던 3점슛이 침묵해 원년부터 3시즌 연속 6강에서 탈락하는 쓴 맛을 봤다.

 삼성은 싱글튼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망을 뚫고 내외곽에서 득점하면서 4개의 어시스트로 팀 득점을 이끌었고 문경은은 8개중 5개의 3점슛(성공률 63%)을 성공시켜 승부사임을 입증했으며 3쿼터까지 단 2점에 머물던 주희정은 4쿼터 막판 기습적인 골밑돌파와 3점슛으로 9점을 집중시켜 승리를 도왔다.

 전반전은 삼성 싱글튼과 대우 윌리엄스의 슛대결로 팽팽한 균형이 이뤄진 가운데 삼성은 싱글튼에게 더블팀 수비로 생기는 허점을 이용,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전반 49대46으로 리드를 잡았다.

 필승을 노리는 대우의 집중 수비벽에 막혀 3쿼터때 66대67로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문경은의 3점슛을 신호로 서서히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싱글튼과 벤자민의 골밑슛으로 중반까지 대등한 게임을 이끌던 삼성은 싱글튼의 연속 덩크슛과 주희정의 골밑 드라이브인슛으로 종료 4분11초전 84대78, 6점차로 달아난뒤 84대80으로 쫓기던 2분40초전 주희정이 3점슛으로 87대80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우는 승부처에서 싱글튼-문경은 수비에 집중했지만 발빠른 주희정을 잡는데 실패했고 4쿼터에만 날린 3점슛 5개가 모두 실패했으며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25대36으로 크게 밀려 「역부족」을 절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