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기문의원이 12일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인천 계양ㆍ강화갑선거구도 한나라당 홍준표 전의원의 송파갑과 함께 90일 이내에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계양ㆍ강화갑은 신흥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재선거가 송파갑과 함께 중산층 여론의 향배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ㆍ30 3대 재보선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재선거라는 점에서 현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의미를 3대 재보선과 공유하고 있어 여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인천지역의 재보선이라는 점 또한 여야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주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중앙과 지역에서 많은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먼저 국민회의내에서 지역연고와 관계없이 김원기 노사정위원장, 이인제 전국민신당고문 및 이강래 전청와대정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인천연고를 앞세운 지역인사들 4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물밑 후보경합에 가세하고 있다.

 계양구 부구청장을 지낸 이건조씨가 출마의사를 강력히 내세우며 국민회의 공천을 위한 지역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천출신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송영길 변호사, 조만진 전부평을지구당위원장 등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부평구청장이 최용규씨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회의측 인사들의 이같은 행보와는 달리 자민련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송파갑을 국민회의가 차지할 경우 계양ㆍ강화갑 공천은 자당몫이어야 한다는 주장아래 조영장 자민련 총재비서실장이 자민련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여권의 이같은 후보구도와는 달리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현 인천계양ㆍ강화갑위원장이 단일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안위원장은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이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지난해 6ㆍ4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와 선전을 함으로써 당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안위원장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일천한 선거기간에도 불구, 30%대를 넘는 지지도를 받았으며, 그동안 꾸준한 지역관리를 통해 지역내 인지도와 지지도를 상당부분 제고시켰다』며 안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조태현기자〉

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