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2패끝에 1승을 건져 한숨을 돌린 대우가 「4강진출의 해법」을 찾았다며 남은두경기마저 잡겠다는 야심을 부풀리고 있다.

 반면 4강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가 놓치면서 다급한 입장이 된 삼성은 5차전으로 이어질 경우 대우의 상승세를 꺾기가 부담스럽다고 판단, 4차전을 최종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대우의 「필승해법」은 삼성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버나드 싱글튼 및 문경은에 대한 철저한 마크.

 유재학 감독은 「싱글튼-문경은」 봉쇄에 주력하고 삼성의 또다른 카드인 이슈아 벤자민을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막도록 하면 실점을 60대70점대로 묶을 수 있고 공격때는 상대의 밀착마크에 허둥대다 게임당 12.3개나 범했던 턴오버를 줄여 조성훈과 김훈의 외곽슛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4강전까지 가겠다는 삼성은 5차전을 생각하다가는 「잔치상」을 엎게 된다며 4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윌리엄스 견제에 신경쓰다 3점슈터 김훈과 조성훈을 놓쳐 3차전때 졌다고 믿는 김동광 감독은 40%를 웃도는 대우의 3점슛 성공률을 30%이하로 낮추고 상대 실책을 더 높이기 위해 초반부터 전면 강압수비를 펼 생각이다.

 김 감독은 『대우 선수들이 모두 득점력을 갖춘 만큼 전면 강압수비로 실책을 유도하는 것이 승리의 첩경이라고 믿는다. 싱글튼과 문경은이 더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만든다면 승부는 일찌감치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