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시계서회(柴溪書會)」전이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1, 2, 3 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 전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전시공간 전체를 사용하는 규모도 규모지만 바로 이들이 인천이 낳은 한국서단의 거목 고(故) 검여 유희강선생의 서법을 모범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1년간 공부한 것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전시를 열어온 시계서회는 올해도 회원 40여명이 공부해온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임서(옛 좋은 글씨를 똑같이 써보는 것)작품과 창작품 등 300여점(전ㆍ예ㆍ행ㆍ초서 등 망라)을 선보이고 있다.
생업에 종사하는 분주함속에서도 검여의 필법을 배우며 정진해온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이다. 배우는 한 과정으로 써온 임서인 만큼 표구나 액자처리를 하지 않고 화선지 그대로 선보인다.
「시계」는 검여선생의 출생지인 인천서구 시천동의 옛 이름인 시시내(柴溪)에서 따온 것으로 검여선생도 생전 시계외사(柴溪外史)란 호를 사용한 바 있다. 시계서회는 95년 3월 검여선생의 서법을 받들어 선생 생존시 수학한 「소완재(蘇阮齋)」 묵연회원들과, 남전 원중식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서울시립대 연묵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다. ☎(02)458-8213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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