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무부

【방콕=연합뉴스】 태국 외무부는 10일 실종상태에서 북한인에 의해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 태국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북한대사관 전 과학기술 참사관 홍순경을 북한에 송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키티 왓시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이 현재 방콕 경찰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외무부는 경찰과 협의해 추후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티 대변인은 홍이 외교관 지위를 박탈당해 불법 체류자로 돼있다고 지적, 태국은 인도적 원칙과 국제적 의무의 차원에서 홍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해 그의 북한 송환 가능성을 내비쳤다.〈연합〉치면서 그러나 본인의 의사와 조사결과를 참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티 대변인은 홍이 망명을 요청할 경우 제3국으로 가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실종된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과 그의 처는 9일밤 태국에서 북한인 4명에 의해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했으며 아들 원명은 납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