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 「얘기보따리」.

 좋은 동화책을 서로 나누어 아이들보다 먼저 읽고 이야기 해 봄으로써 아이들의 좋은 친구로서 사랑을 나누기 위한 모임이다.

 「어린이들은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사실에 어머니들은 뜻을 같이한다.

 97년 10월 5명의 어머니들이 시작한 모임이 이제 30명으로 불어났다. 연수구 연수동 대동월드 건너편에 위치한 사무실에는 놀이방과 세미나방, 도서실이 있다.

 현란한 상품성과 단순한 교육서 등 범람하는 동화책들 속에서 정말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동화를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회원들은 동화책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데 생각외로 어머니들이 동화책을 무척 좋아한단다. 『엄마들이 많이 알아야합니다. 아이들이 맘껏 상상할 수 있고 그 상상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을 선정하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영숙회장(36)의 설명이다.

 어머니들은 동화책을 고를 때 한권한권 따져보며 그동안 아이에게 얼마나 무심했는 지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권하고 싶은 동화책에 대한 질문에 한 회원은 「세상에서 제일 힘쎈 수탉」을 대뜸 권했다. 그는 『어린시절, 책 한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다시한번 생각케한다』는 말을 덧붙였다.〈김종일ㆍ교육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