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오전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를 필두로 시작된 국정개혁보고회의를 통해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국정홍보 일선에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외교통상부 보고회의에서 김대통령은 『국정보고는 단순히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특별한 비밀 사항외에는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알리는 게 좋겠다』고 말해 국정개혁보고회의를 국정홍보장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외교통상부 보고회의에서 김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 외자유치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그같은 정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대통령은 뉴스전문채널인 YTN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보고회의에서 문화관광부의 해외 국가이미지 홍보와 관련, 『참고로 한가지 얘기하겠다』며 『세계가 한국에 대해 「국민의 투표에 의해 정권교체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 「1년내에 경제위기를 극복한 나라」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포용하는 평화추구의 나라」 등 3가지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점에 해외홍보의 초점을 맞출 것을 우회적으로 지시했다.

〈이용우기자〉

yongul@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