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3개 지역 모두 충청권과 호남권 유권자가 50%를 상회하는데다 구로을의 한광옥 부총재(국민회의), 시흥의 김의재 전보훈처장(자민련), 안양의 이준형 위원장(국민회의) 등의 진용도 한나라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고 「전승」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양당은 「지역연고」면에서의 약점을 보완할 논리개발 및 호의적 여론조성, 양당 공조체제 가동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당이 8일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박태준 총재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구로을 개편대회에서 지도부와 소속의원 50여명이 대거 세몰이에 나서도록 한 것도 이런 선거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양당은 이번 재ㆍ보선의 투표율이 40~50% 정도로 극히 저조할 것으로 판단, 조직표를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당은 이번 재.보선이 정부여당의 업적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치행태를 심판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정부여당의 개혁작업에 대해 발목을 잡았다는 이른바 「국정운영 발목론」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6ㆍ4 지방선거와 7ㆍ21 재ㆍ보선에서 내걸었던 「경제파탄책임론」과 맥을 같이하는 논리다.

 또 구로을과 시흥에 지역연고가 있는 한나라당 후보가 여당후보에 대해 「낙하산공천론」을 제기할 경우 각각 「정치거물론」과 「환경전문가론」으로 맞받아치도록 할방침이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신행 전의원의 부인인 조은희씨가 야당 후보로 나서는 구로을의 경우 「이신행 비리」 의혹을 집중제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나라당

최소 「2승」이 목표다. 특히 신중대 안양부시장의 영입이 성사됨에 따라 「전승」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밝히고 있다.

 우선 구로을의 경우 탄탄한 조직기반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은희후보가 남편 이신행전의원과 더불어 8년 이상 지역구 관리를 해 온만큼 여당 후보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재ㆍ보선이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투표율이 30~40% 정도만 되면 상대적으로 「고정표」가 많은 조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이전의원의 구속을 여당이 문제삼고 나올 경우 이를 「표적사정」으로 몰아 정면 대결, 「동정표」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공단 근로자들을 겨냥, 빅딜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난 등도주공격 대상이다.

 시흥보선 또한 고 제정구 의원의 조직을 장경우 후보가 그대로 인수, 기초여건이 튼튼하다는 것이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또 장후보가 3선의원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데다 시흥이 장후보의 고향이라는 점을 내세워 「토박이론」으로 승부를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흥지역 인구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난 16대 총선에 비해 6만명 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 실업사태 등 경제난을 집중 제기해 나가기로 했다.

 안양시장 보선은 신부시장의 영입이 확정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신부시장에 대한 지역 지지가 높은데다 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어서 시장후보로는 최적격이라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연합〉

 양당 지도부는 12일 김전보훈처장을 자민련 시흥을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개편대회에도 소속의원들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앞서 양당은 10일 국회에서 공동으로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을 갖기로 했으며 선거대책위원장도 양당 서울시지부장과 경기도지부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