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에도 16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제2의우즈」를 노리고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판도는 우즈의 수성 의지와 신입 용병들의 도전 양상.

 한국에서 지난해 펼친 활약으로 미국에서도 유명 인사가 된 우즈는 팀 동료 캐세레스와 함께 재계약에 성공, 2년 연속 홈런왕을 장담하고 있다.

 마무리단계에 있는 전지훈련 결과 우즈에 가장 강력한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선수는 한화의 로마이어와 해태의 샌더스.

 트라이아웃캠프에서도 괴력의 장타력을 뽐낸 로마이어는 6차례 연습경기에서 홈런 3개를 곁들인 0.316의 높은 타율을 보여 벌써부터 상대 구단 투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샌더스 역시 6차례 연습경기에서 홈런 4방을 뿜어내 우즈, 로마이어와 함께 시즌 40홈런 후보 대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 막판 LG에 합류, 수준높은 타격솜씨를 보인 주니어 펠릭스 역시 전지훈련동안 연일 안타를 뽑아내 올시즌 돌풍이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의 피어슨, 삼성의 홀, 우즈의 팀동료 캐세레스 등도 저마다 타고난 힘과 빠른 발, 차원높은 야구감각으로 상대투수들을 괴롭힐 선수로 꼽혔다.

 피어슨은 6차례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무려 10개나 쳐내 현대 타선의 폭발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이며 홀 역시 5경기에서 8안타를 터뜨린데다 도루 6개로 이종범에 버금가는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새가슴」이라는 저평가에 시달렸던 앤더슨은 전지훈련동안 2차례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변모.

 이밖에 LG의 대톨라(내야수), 삼성의 스미스(내야수), 한화의 데이비스(외야수), 롯데의 호세(외야수), 쌍방울 비아노(투수), 롯데의 길포일(투수) 등도 전지훈련에서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시즌 개막 이후 제 컨디션을 찾게 되면 몸값 이상을 해낼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카날리(내야수), 해태의 브릭스(외야수)는 전지 훈련 내내 헛방망이만 돌리는 등 좀체 「실력」을 드러내지 않아 지난 시즌 「메이저그리 출신 강타자」라고 한껏 변죽만 울리고 만 「마이크 부시」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