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천항은 다행히 이 기간동안 큰 탈 없이 무사히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인천남항 시멘트 유통기지가 파업시작 초기 이틀 정도 운송이 중단됐을 뿐 부산·광양항처럼 수출입 화물 운송이 전면 중단되는 물류대란 사태는 없었다. 올들어서만 지난 5월, 7월에 이어 벌써 세 차례다. 이번을 포함, 그동안 물류를 볼모로 전국적으로 파업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인천항은 큰 피해가 없었다.이로 인해 선사나 화주들은 비교적 타항만보다 인천항이 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서라도 물류는 말 그대로 흐르는 물처럼 막힘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항이 과거는 물론 이번 파업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은 물론 업계 관계자 등이 노력이 있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이번 파업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항만업계 관계자들사이에 경찰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 D사의 관계자는 “인천항이 조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이 화물연대 파업이 나자마자 조기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대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파업사태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대신 감사를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인천항을 관할하는 중부경찰서로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당연한 일을 했다고 하지만 조바심 태우며 사태추이를 지켜봤던 업계 관계자들에게 경찰의 신속한 대응은 고맙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파업기간중 화물연대 비가입한 차주가 화물운송의뢰를 받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서창분기점에서 갑자기 화물연대 차량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이 인천해수청을 통해 경찰에 전달되자 바로 현장에 경찰을 투입하고 정·사복 호송경찰을 화물차량에 배치하는 등의 대처를 했다는 사실은 이번 파업기간 중 각 기관 간 긴밀한 협력관계자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