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헌 인천시 체육회 운영계장
 인천 프로축구단 창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많은 운동 종목중의 하나로 인식되기 보다는 축구 문화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이미 20년전에 출범한 우리나라 프로축구가 프랜차이즈로 각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데다 지역 스포츠발전에 기여하면서 축구인구의 저변확대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서포터즈의 활약으로 지역통합의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프로축구단 창단은 단순히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치룬 도시로써 프로팀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라도 창단해야 한다는 논리 보다는 앞으로 동북아 중심도시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체육문화의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프로스포츠의 활성화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지난 83년 연간 40게임으로 K리그를 시작한 프로축구경기는 이제 금년부터 새로 출범한 대구FC, 광주 불사조 등 12개팀이 264경기를 치루는 커다란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를 비롯, 실업팀은 ‘K2리그’라고 명명해 지역연고를 두고 프로축구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축구발전의 원동력으로 인해 월드컵 4강이라는 꿈을 이뤘으며, 앞으로 축구 꿈나무들이 삶의 목표를 두고 운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프로축구단이 창단 되기 위해서는 자금도 중요하고 인적자원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의식이다.
 대전시티즌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시장님을 비롯한 시민의 참여로 모범적인 운영사례를 볼 수 있다.
 우리 인천의 여건은 어느 도시보다 우수하다. 경기장의 접근성이 용이하며, 선수 수급에 따른 시장의 우수성, 수도권지역으로써 관람수요가 많다는 점과 그 외에 인천지역의 기업체가 많아 재정적인 뒷받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참여가 없다면 공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시민주 모집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안 일 것이다.
 80년대 원년 당시 프로축구단 ‘코끼리 유공’이 프로팀 제2호로 출범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연고지를 부천으로 옮긴 이후 지금까지 그 맥은 이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인천축구 발전의 장애가 되었지만 반면 인천 관내 초·중·고·대학팀은 전국 정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어느 도시보다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인천연고 프로축구팀이 없기 때문에 지역 우수선수들은 부득이 다른 지역팀으로 진출해야 했다. 그 예로 부평고 출신의 ‘월드컵 스타’ 김남일, 최태욱, 이천수 선수 그리고 98년 월드컵 스타인 장대일, 그 외에 노정윤, 이임생, 곽경근 등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진출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인천은 지역 프로팀을 창단해 인천지역 출신의 유능한 선수들이 문학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시기라고 본다. 프로팀 창단은 인천 지역의 유능한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확보와 지역경제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천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달성하는 디딤돌 역할을 했던 16강 경기를 치룬 ‘월드컵축구 성지’이고, 월드컵 대표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무수히 배출한 학교 축구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축구를 처음 소개한 역사성도 가지고 있는 축구와 인연이 깊은 지역이며, 향후 경제자유지역 지정으로 인해 인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반드시 프로축구팀의 창단은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