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 작곡가 모임인 21세기악회(회장ㆍ이찬해ㆍ연세대 교수)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3~25일 서울 연세대백주년기념관과 윤주용홀에서 기념음악제를 개최한다.

 21세기악회는 지난 69년 고 나운영 박사를 중심으로 한 연대 출신 작곡가들이 모여 창립한 작곡가 모임.

 이후 매년 한두 차례씩 마련한 작품발표회는 지난해까지 모두 41회, 발표된 창작품만도 400편에 육박하는데다 회원도 연세대 음대 학장 공석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이영조, 숙명여대의 이만방 등 대학 강사급 이상 100명선으로 늘어났다.

 외국 유명 음악가 초청세미나를 통해 깊이있는 음악세계와 새로운 장르를 국내에 소개하는 등 창작음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기념음악제도 그동안의 국내 작곡계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회원들이 작곡한 관현악에서부터 전자음악, 타악,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 모은다.

 먼저 첫날에는 연세신포니에타를 초청, 이동수의 「젊음을 위한 축전서곡」, 이찬해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불꽃」 등을 연주하는 관현악 작품발표회로 막을 연다.

 이어 24일 「전자음악 작품발표회」에선 구본철의 「세기말을 향한 「서곡」」, 김희정의 「3인의 타악기 주자와 안무를 위한 「Exogeny」」같은 곡들을 영상과 함께 테이프나 라이브 연주로 들려준다.

 특히 25일엔 마쓰시타 이사오(松下功) 일본작곡가협회 부회장이 이끄는 도쿄예술대학 출신 11인조 연주단 「코지 앙상블」을 초청, 이만방의 「클라리넷을 위한 「연작시」」, 박영란의 「플루트와 바이올린, 첼로, 타악기, 피아노를 위한 「회상」」 등을 연주한다.

 공연시간 23일 오후 7시30분, 24·25일 오후 5시·7시30분. 공연문의 ☎(02)361-3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