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대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는 K여사가 더운지 신문지로 부채질하며 들어섰다. “여사님은 갈수록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수년 전 이혼하고 혼자 살아가는 K여사에게 짧아진 스커트를 보고 한마디 던졌더니 용케 알아차리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길이가 짧고 단순한 옷차림을 즐겨 입는 여성들을 보면 자신의 몸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건강미를 드러내고 싶어 한다. 이런 점이 남성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고 그래서 쉽게 사귀기도 한다. 그러나 연애는 말할 것도 없고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체상(體相)은 바로 상대방의 모습과 차림새 또는 무의식중에 행해지는 행동에서 자연의 이치와 견주어 보며 통계와 학률에 의해 추정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매우 흥미있는 분야다.
 물론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까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학술적인 문제는 다음 기회에 논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가급적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설명할까 한다.
 일반적으로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의 대다수가 요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성격도 금방 뜨거웠다 금방 식어버리는 다혈질적인 경향이 있다. 건강은 좋은 편이며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되지만 결혼 생활은 원만치 못하다.
 또한 캐주얼한 복장을 즐겨 입는 경우는 대인관계가 좋고 주변에 많은 남자가 있지만 친구정도이지 애인은 아니다.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해 전문직종에 종사하게 되며 결혼 후에도 자기 일을 갖는 경우가 많다. 건강은 비교적 양호하며 생활은 부유하나 재산은 모으기보다는 번 만큼 씀씀이가 크다.
 또한 자유분방하고 특이한 의상을 즐겨입는 여성 대부분은 자신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실력을 발휘하여 자수성가 할 수 있는 타입으로 두뇌회전이 빠르고 기질도 뛰어나다.
 사람을 많이 대하다 보면 누구나 상대방을 보았을때 받는 느낌이나 체상을 통해 나름대로 대강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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