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9백여 업체에 5만여명이 넘는 상시 근로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인천 남동공단 주변의 교통난은 해소되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가뜩이나 몸살을 앓고 있는데 그 주변에 8만가구 규모의 연수택지지구와 1만7천가구 규모의 논현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교통체증현상이 심각한 국면을 넘어 거의 마비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누구나 체험하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청방향에서 공단쪽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출ㆍ퇴근때 보통 30분이상을 기다릴 정도로 체증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입주업체와 근로자들이 남동공단으로 진ㆍ출입 할수 있는 인터체인지를 연수동(문학경기장)에 추가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을까 짐작할만하다.

 인천의 대표적인 공단으로 꼽히는 남동공단 인근의 이러한 체증현상은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적체현상은 곧장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급선무는 교통난을 하루 속히 풀어나가는 일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되면 공단근로자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지만 이것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못된다. 물론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지금 겪고 있는 체증을 감안한다면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 뻔하다.

 교통체증에 따른 수송적체는 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의 교통난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수년동안 되풀이 해온 교통정책의 실패에서 연유된 자업자득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 뒤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인터체인지 설치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해야한다.

 남동공단 산업단지 지원처는 이와관련, 지금 건설중인 공단우회도로의 조기개통과 남동공단 2단계구간~택지개발지구간 도로도 택지개발에 앞서 개설해 달라고 시에 건의했다. 당국은 이같은 국민적 여망을 경청하기 바란다. 그 여망을 무겁게 생각하면서 기업의욕을 불러일으키도록 힘써야 한다. 기업이 잘돼야 수출을 하고 나라가 부강해질 것이며 시 살림도 꾸려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