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의하면, 아득한 옛날에 하느님이신 옥황상제께서 십이지에 동물을 결합시킬 때 희망하는 동물이 많아서 선착순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뭇 짐승들을 모아놓고 “정월 초하루 아침 나한테 세배하어 오라. 빨리 오는 순서대로 12등까지 상을 주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달리기 경주라면 어느 짐승에게도 이길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하여 소는 남보다 일찍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남들이 모두 잠든 그믐날 밤에 길을 떠났다. 이 때, 눈치빠른 쥐가 잽싸게 소등에 올라탔다. 드디어 소는 동이 틀 무렵에 하느님 궁전 앞에 도착했고, 문이 열리는 순간 쥐가 날쌔게 뛰어내려 소보다 한 발 먼저 문안에 들어서서 1등이 되었다. 소가 2등이 되고, 호랑이가 3등, 토끼가 4등, 그 뒤를 이어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순으로 도착하여 12등까지 결정이 되었다. 그리하여 쥐는 1등으로 첫 번째 띠를 부여 받았다. 
 쥐는 원래 부지런하고 영특하여 한번 알아둔 통로는 잊어버리지 않으며, 좌우를 분별할 줄 알고 사람의 말도 조금은 알아 들으며, 쥐약을 먹고 한번 혼이 난 쥐는 절대로 쥐약에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쥐는 생각할 줄도 알아 참기름이나 꿀을 훔쳐 먹을 때는 입으로 뚜껑을 연 다음 꼬리를 담그었다 빨아 먹으며, 계란을 안고 있고 다른 쥐는 꼬리를 물어 끌고 간다고 한다. 
 또한 쥐에게는 초능력이 있어 지진이나 화산이나 산불이 나기전에 그것을 미리 알고 떼를 지어 그 곳에서 도망을 친다고 하며, 출항하는 배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하게 될 경우에는 부두에 정박중일 때 떼지어 내려오고, 집에서 불이 날 때에도 미리 알고 그 집에서 떼지어 나와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쥐는 식성이 좋아 무엇이든 잘 먹는다. 곡물류는 물론 도마뱀도 잡아 먹고 양초까지도 갉아 먹는다.
 쥐띠로 태어난 사람은 대체로 부지런하고 영리하며 세심하여 빈틈이 없고, 의심이 많아 또한 신변에 위험을 항시 안고서 살아가는 불안의 요소가 있다.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서 걷는 아주 진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기속을 내보이는 일이 없다. 무슨일이나 성공 할 수 있어 말년에는 부귀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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