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한강물을 먹는 수도권 주민들은 수돗물 t당 80원 정도를 더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3일 장관 취임 1년을 맞은 최재욱 환경부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곧 팔당 상수원의 물이용부담금을 책정하게 될 한강수계관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논란이 있으나 물이용부담금은 t당 80원 선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팔당특별대책 수립과정에서 물이용부담금을 50~100원으로 정했으나 경기도에서는 300원까지 요구하고 있으며 팔당물을 주로 이용하는 서울ㆍ인천시에서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최장관은 설명했다.

 현재 t당 300원선인 수도료에 물이용부담금 80원이 추가되면 사실상 수도료가 27% 추가 인상돼 수도권 주민들의 부담이 늘게 된다.

 지난 2월 공포된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곧 환경부장관과 경기ㆍ강원ㆍ충북지사, 서울ㆍ인천시장, 수자원공사와 한전 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가 물이용부담금 수준을 확정한다.

 물이용부담금은 상수원 지역 규제로 불이익을 받는 경기와 강원ㆍ충북 등 팔당상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최장관은 부산시민들의 맑은물 확보 문제와 관련 『낙동강 하류는 오염이 심하고 유속이 느리며 수량도 적어 수질개선이 어렵다』며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 낙동강 중상류에 댐을 건설하고 부산에 광역상수도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