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있는 가구 에몬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광고 카피다.
 보루네오, 동서가구, 바로크, 장인가구 등 즐비한 메이저급 브랜드가 점령했던 국내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에몬스 가구’.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169BL-7LT에 위치, 연매출 300억원, 대리점 220개소, 상근직원 200명. 외형상 에몬스가구를 대변하는 수치들이다. 그러나 에몬스가구에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구성요건들이 있다.
 60여가지의 특허권이 말해주는 기술력, 무노조로 일관해 온 노·사관계, 어음없는 현찰거래로 쌓아온 신용과 자본력, 시대를 선도하는 독특한 디자인 등이야말로 진정한 에몬스의 자산들이다.
 지난 1997년 IMF사태로 국내 메이저급 가구회사들이 줄도산과 법정관리 등으로 휘청거리며 몰락을 거듭하고 있을때 에몬스가구만은 오히려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요인들이다.
 가구산업의 메카인 인천에서 최고를 지향하며 성장가도를 달려온 에몬스가구는 가구디자이너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김경수(50) 사장의 경영철학이 다듬어 낸 또 하나의 작품이다.
 “국내 가구업계 순위를 꼽으라면 손가락안에 들것”이라는 김사장은 “가구산업의 메카인 인천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데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않을 것”이라며 자심감을 숨기지않았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매사에 틀림이 없다는 김사장의 자신감은 그래서 더욱 새롭게 들린다.
 김사장은 요즘 회사경영외에 사회사업에도 부쩍 관심을 쏟고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인천지부 부회장, 인천시 골프협회장 등은 그가 맡고있는 사회단체 직함이다.
 “회사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주변의 지인들의 권유로 조그맣게 사회활동을 겸하고 있다”는 김사장으로부터 에몬스에 대해 들어본다.
 -에몬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궁금한데.
 ▲지난 79년3월 서울 영등포에서 직원 10명으로 ‘목화가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89년에 대화산업이라는 제2공장을 설립, 운영해오다 지난 1994년 남동공단내 현재의 자리로 두 회사를 통합·이전했다. 한해 뒤인 1995년11월에 ‘에몬스’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2진급이었으나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는 국내업계 5∼6위의 자리에 도달했다고 자평하고있다. 향후 보다 혁신적인 경영을 도입, 2∼3년내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 2의 도약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에몬스의 미래는 단연 업계 선두자리다.
 -지역내 가구회사들의 몰락에도 불구, 에몬스가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요인이 무엇인지.
 ▲노·사화합을 들 수 있다. 과거 강성노조가 시대조류였던 시기에 임금협상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자신이 받고싶은만큼의 임금인상분을 적어내라고 한적이 있다. 내심 30%정도의 임금인상을 예상했었는데 결과는 10%인상 수준에 머물렀다. 임금협상은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이후 모든 수익의 50%는 늘 특별 보너스로 지급되는 것이 상례화됐다. 노조는 없으나 노사결속력은 어느 기업보다 뛰어나다. 여기에 에몬스만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뒷받침되고있다. 노사화합과 뛰어난 기술력은 곧 제품의 경쟁력을 창출했다.
 이로인해 고객은 늘 에몬스가구에 만족해왔으며, 우리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있었다고 생각한다.
 -회사경영의 철학과 목표가 있다면.
 ▲단순한 가구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이 무한대로 만족할만한 복지시스템을 갖추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할 수있는 공간으로 에몬스를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세계제일의 품질을 통해 에몬스만의 독창적인 가구문화를 만들어나감으로써 세계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에몬스가구의 특징과 장점은.
 ▲처음으로 가구회사에 입사한 뒤 만든 첫 제품이 심플한고 실용성을 뛰어난 ‘주니어가구’였으며 당시에는 히트상품이었다. 그 뒤 독립해 현재까지 제품의 특징은 실용성과 자유로운 조형을 통한 집약적 기능에 의한 시스템 퍼니처(System Furniture)에 두고있다. 여기에 에몬스만의 기술력이 있다. 예를들어 가구에 무늬를 전사시키는 기술과 고강도 중밀도 섬유판재의 제조기술,가구용 장식패널의 절첩구조 등은 에몬스만이 각진 기술력으로 현재 특허등록돼있다. 이외에 60여 가지의 독창적인 기술력이 있다.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말은.
 ▲표정있는 가구 창조의 비전을 안고 닻을 올린지 25년이 됐다. 그동안 가구산업의 질적 성장과 표정있는 가구 실현을 위해 구준히 노력해왔다. 에몬스는 점차 다변화되는 생활공간에 좀 더 실용적이며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보다 풍요롭고 윤택한 홈 퍼니처가 될 수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쾌적한 가구 생활을 제공하기위해 모든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조태현기자> <사진=김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