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 갈 시간이 없으면 사이버 갤러리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명 작가의 작품을 편안히 볼 수 있어 문화 생활을 하는데 제격이다.
국내에도 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함께 기반 시설이 좋아지면서 최근 들어 각종 사이버 갤러리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많은 작가들과 기존 갤러리들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공유할 수 있고 인터넷을 능숙하게 다루는 젊은 층을 미래 미술애호가로 만들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사이버 갤러리 구축에 나서는 추세다.
특히 사이버 상에서 거래가 가능해 미술품 거래의 장으로,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첫 미술전문포털 사이트는 가나아트닷컴(www.ganaart.com)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가나아트 사이트에서는 미술계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이트는 전시소식과 국내·외 뉴스, 작가 인터뷰, 자료실로 구성돼 있고 전 세계 유명 미술관련 사이트를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미술작가들도 자신의 갤러리를 만들고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버 갤러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화가마을(www.hwaga.co.kr) 사이트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관리할 수 있고 네티즌과의 직거래를 통한 작품 매매도 가능하다.
개인을 위한 사이버 갤러리 개설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이 임직순(1921∼1996) 화백의 사이버 갤러리(www.yimjiksoon.com). 임 화백의 유작 600여점과 작가의 기행문, 기록사진, 편지글, 논문과 관련서도 새롭게 편집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외에 서울대 박물관장 겸 서울대 미술대학학장이 자신을 호를 따 운영중인 일랑미술관(www.illang.co.kr)과 이응노 화백 부인 박인경씨가 연 이응노미술관(www.ungnolee-museum.org)도 좋은 사이버 갤러리로 평가되고 있다. <이현구기자> h1565@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