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국민의 정부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각종 정책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을 갖고 있으며, 절반의 시민들이 경제위기 극복으로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대통령을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YMCA(회장ㆍ이창운)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거주 성인 남녀 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 정부 1주년 국정평가」 설문조사결과 지난 1년간 정부정책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답한 시민은 97명으로 33.7%에 불과하고 절반에 가까운 48.3%가 「평가하기에 이르다」고 답했으며, 18.3%는 「정책이 실패했다」고 응답했다.

 김대통령과 다른 역대 대통령과의 비교질문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7.9%, 「비교적 잘하고 있다」 38.5%로 긍정적인 평가가 전체의 46.4%인 반면 응답자중 45.7%는 「그저 그렇다」고 밝혔으며 「잘못하고 있다」와 「무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6.2%, 1.7%로 집계됐다.

 김대통령의 지난 1년간 활동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상을 꼽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기업 구조조정 24.5%, 북한 지원정책 17%, 부정부패 척결 12.2%, 경제청문회 12%, 제2건국운동 11.5%, 노사정위원회 운영 7.5%, 지역감정해소 5.4%의 순으로 드러났다.

 이와는 반대로 김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실업사태 23.3%, 전시성 실업정책 17.2%, 지역감정 해소실패 12.9%, 미진한 구조조정 12.6%,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반응을 토대로 김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점수화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60~70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조태현기자〉

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