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봉급 이자소득 인세수입

 26일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결과, 김대중 대통령 부부의 재산은 지난해 보다 3천1백99만1천원이 늘어난 9억1천8백85만3천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통령 부부의 재산증가는 주로 김대통령의 봉급 저축과 예금이자 수입및 인세수입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올해의 재산신고는 1년간의 변동내역만 신고한 것으로, 지난해 4월23일 공개된 신규 재산등록에선 서울 동교동 자택 3억2백8만3천원, 현금 및 수표 1억6천만원, 농협과 외환은행 등 4개금융기관 예금 1억1천6백50만원 등 모두 8억8천6백86만2천원을 신고했었다.

 김대통령은 국회의원으로서 별도 신고하는 장남 홍일씨, 차남과 삼남재산에 대해서는 「고지거부」를 이유로 자신의 재산신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선 김중권 실장이 6천7백45만원이 줄어 유일한 감소자로 기록됐다.

 김실장은 1억원짜리 골프회원권을 판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산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두딸을 출가시킨 비용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공보수석, 강봉균 경제수석, 조규향 사회복지수석은 각각 1억4천2백39만원, 1억2천6백45만원, 1억9백86만원 등 1억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미국에서 성장시킨 사업체로 지난해 36억원을 신고한 박수석의 재산증가는 이 사업소득과 적립배당수익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박수석의 재산은 미국에 있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수시로 그 평가액이 변화, 현재 가액은 24억원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12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수석은 지난해 5억9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부인의 외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재산덕분에 1억원이상의 재산이 늘어났다.

 조수석의 재산증가 이유는 지난해 신고한 22억원대 재산의 이자수입과 김해 공장부지 임대료 등이다.

 안주섭 경호실장도 경호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받은 군퇴직금과 군인공제회 해약금 덕분에 1억7천3백여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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