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의 자기만족에 그치는 문예행사에서 벗어나 일반시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합하는 대중친화적인 행사를 적극 개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5일 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인천민예총) 총회에서 4대 지회장에 추대된 서양화가 강 광씨(59ㆍ인천대 미술학과 교수). 강지회장은 『예술단체가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며 『여기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인천민예총을 이끌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인들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비교적 강조하는 편이다. 이를 위해 인천문화의 발전을 모색하는데 행정기관, 다른 문화예술단체와의 연계도 적극 꾀할 생각이다.

 단체 운영과 관련해서는 『인천민예총이 장르별로 고르게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부실한 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맞게 적응력을 키워 나가는데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노동계의 문화예술행사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데도 비중을 둘 계획이다.

 강지회장은 96년 인천민예총 창립 당시 잠깐 공동대표를 맡아 산파 노릇을 했다. 또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반대 추진위나 우리땅 부평 미군부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의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지역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예술인에 속한다.

 그는 『지금까지 인천민예총은 역량이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게 있는데 비해 방만하게 행사를 추진해온 감이 있다』며 『행사다운 행사들로 자체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