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子宮)병
 
 지난 3월 조금 이른시간에 평소 말하기를 좋아하던 P여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박순화에요. 선생님이 그 때 금년에 수술수가 있다 하더니 정말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걱정이 되는 지 목소리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병명이 무엇인가요?”
 “자궁에 혹이 생겨서 수술해야 한다 하는데 잘 될까요?”
 1949년 12월 23일 축시생이라 해도 입춘이 지난 후에 출생으로 소띠가 아니고 범띠가 된다. 천지에 한기가 가득한 계절에 한밤중에 태어났으니 불(火氣)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주다. 전반적으로 냉하고 차가운 사주들이 자궁에 탈이 많이 생긴다.
 태월(임신된 달)이 己巳가 되어 일지 亥와 충이 되어 있다. 乙木일주에 巳火는 상관(자식을 나타냄)이 된다. 巳火 상관이 일지 亥水를 충하고 있으니 자궁에 병이 올것을 알 수 있다. 丁火 식신(상관과 마찬가지로 자식을 나타냄)이 용신이요, 식신은 곧 자식으로 자궁으로 보는데 時柱 丁丑이 백호살(피를 보는살)이 되고 병부살이 임하여 있으니 자궁에 병이 발생됨을 알 수 있다. 계미년은 박여사가 천간에 있는 丁火가 水에 의해 극을 당하고 丑土가 년지 未土의 충을 받아 화를 피할 길이 없다. 時上 丁火는 乙木일주의 자궁인데 정축 백호살이 피를 흘리게 되므로 자궁에 혹이 생기게 됨은 정화는 자궁이요, 축토는 종기로 보니 수술을 받아 출혈이 있을 해운이기 때문이다.
 “이 달부터 운세가 호전되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되도록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으시고 남쪽 방향의 햇볕이 잘드는 곳에서 거하시도록 하세요.” 화기가 필요한 사주라 이렇듯 일러주자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 하고 불안해 한다. 사주팔자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해지고 바꿀 수 없는 숙명론으로 대표한다. 그래서인지 운명의 신비를 알고자 서양에서도 점성술을 비롯, 인간의 미래를 탐구하려는 노력이 끝없이 이어왔고, 징크스(Jinx)라고 해서 불운의 상징 내지 물건을 금기시 하여 우리보다 일상생활에 훨씬 접목시키고 있다. 그러나 운명관련 학문의 주류는 주로 동양학에서 발전하여 왔다. 다음; 이름은 함부로 짓는 것이 아니다. www.yejiyeon.com ☎(032)873-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