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에서 새를 잡아/장자골에서 장작피워/담방에서 담방 담그어/음실에서 음실음실 먹자” 남동구 관내의 4개 마을 지명을 넣어 지은 노래로 민요 곡조에 맞추어 부르던 옛노래라고 한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 낯설지 않은데 옛마을 이름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으니 흥미롭다. 즉 샛골은 조곡이요 장자골은 오늘날의 장수동이며 담방이는 담방마을 음실은 오늘날 행정동으로서는 이름을 감춘 운연동의 으뜸마을 음곡이었다.
 그렇듯 오늘날 남동구는 옛 구월리를 비롯 간촌 석천 전자리와 논현 도림 고잔 경신 담방 음실리등의 지역이다. 남동구라는 명칭이 생긴것은 1914년 군면 폐합때 인천부의 남촌면과 조동면이 통합 부천군 관할이 되면서이다. 남촌면의 ‘남’과 조동면의 ‘동’자를 따서 만든 합성지명이었던 것이다.
 그후 부천군 관할이던 남동면은 1940년 부내면 서곳면 문학면과 함께 인천부로 편입되면서 다시 인천시 관내에 속하게 된다. 광복과 함께 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지방자치법 공포에 의해 인천시 남동출장소 관내가 되었으며 68년 구제에 따라 남구였다가 남구지역 인구가 급격히 늘고 지역개발이 확산하면서 남구에서 분구 비로소 남동구가 되었다.
 이같은 남동구 지역은 60∼70년대만 해도 교외지역이었다. 간석동만 벗어나면 농경지가 전개되는 한적한 전원지대였다. 그렇던 것이 지금은 인천시의 11개 구군중에 가장 도시화가 빠르게 진척되는 거대구가 되어가고 있다. 예전의 단일동이던 간석 구월 만수동을 보아도 수개동으로 분동해야 할 만큼 조밀구가 되었음을 알수있다. 간석동은 4개동 구월동은 3개동 만수동은 6개동으로 핵분열하듯 했다. 관내에는 국내 유수의 남동공단이 있고 인천대공원은 시민의 사랑을 받는다.
 오늘 25일은 남동구민의 날이다. 지난 91년 구민의 날을 제정한지 13년째 되는 날 남동구는 갖가지 행사를 갖는다. 그러나 자축 자족할 만큼 여유로운지 주변을 돌아보아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함을 축하와 함께 제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