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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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좋은 서구만들기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열악한 교통과 환경으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 인천시 서구가 새로운 기대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인천시가 드디어 관심을 나타낸데다 구의 노력이 하나둘씩 실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활환경을 한 차원 올려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되지 못한 채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오기 일쑤였다. 서구의 유일한 살 길인 서북부매립지 개발의 중요성까지 더해가며 외쳐댔지만 서구의 심각성을 아는 사람은 지역주민 뿐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지난 1일 진행된 안상수 인천시장의 서구 방문은 지역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자리였다. 상습 교통정체구간인 공촌사거리의 획기적 개선, 서곶로 버스전용차선의 탄력적 운영, 혼잡통행료 징수 등 교통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시가 수십페이지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준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것은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구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경위생과는 관내 환경개선을 위해 날림먼지 다량 발생업종에 대해 ‘날림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의 설치 및 필요한 조치에 관한 세분 및 강화기준’등을 마련, 까다롭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청소행정과는 건설폐기물 재활용골재 사용촉진 및 과다적치방지지침을 통해 쌓여있는 골재처리와 환경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열악한 서구의 문화여건을 감안해서는 야외영화제와 실버악단,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기로 하는 등 지역주민들을 먼저 고려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가 애쓰고 있는 지금은 서구가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아직까지 서구에는 각종 개발사업과 군부대 이전문제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 오늘의 노력들이 계속된다면 10년 후 서구의 모습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