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소기업들은 현재 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사정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져만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때 인천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전담기관이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는 최근 완공된 송도신도시내 신청사에 중소기업 지원유관기관을 입주시켜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종합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문성 뿐 아니라 집중도도 높여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특히 전문성 제고를 위해 시는 지원시책을 총괄하고 ▲중소기업청은 벤처인증과 창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정책자금 ▲상공회의소는 정보화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인력수급 ▲신용보증재단은 신용보증 ▲무역협회는 해외시장 개척 ▲송도테크노파크는 기술 ▲코트라는 무역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수출보험 ▲정보산업진흥원은 정보기술 지원을 전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원분야도 경영, 자금, 판로, 복지 4개로 나눠 해당사업을 확대하고 경영컨설팅과 개발기술의 상품화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 경영전략연구소’와 ‘산업디자인 지원센터”도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여성근로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중소기업 복지관도 건설키로 했다는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관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원사업 내용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사업의 효율성이 늘상 문제였다. 재원에 한계가 있음에도 유관기관들이 연계 없이 제각각 지원사업을 벌여 온 탓에 실효가 낮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이번에 밝힌 지원방안은 기대되는 바가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중소기업은 지역경제의 기반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으로 중소기업 성장과 육성이 강조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설령 이렇다 해도 문제해결이 쉬운 것은 아니다. 더더욱 아무리 좋은 지원방안이라 해도 때를 놓치면 제 효과를 거둘 수 없을 뿐 아니라 원하지 않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