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현 인천대 신방과 교수
 온라인 신문의 쌍방향적 특성은 지역언론의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취지로 지역언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은 지역언론이 주민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매체가 인터넷이며 그 중에서도 지역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라고 한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주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변의 소식은 물론 쇼핑이나 외식, 오락 등 다양한 일상생활과 관련된 정보들을 이용한다고 한다. 인터넷 기반이 더 잘 발달된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언론의 사이버 공간을 잘 이용한다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이버 공론의 장(public sphere)을 통해 지역 문제를 공유하고 그 해결점을 같이 찾아 나아가는데 효과적인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젊은 독자층의 부재가 현실인 오늘날의 신문시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독자층 창출이란 기대도 해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인천일보 인터넷 신문의 경우도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역생활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고 독자들의 의견을 올릴 수 있게 ‘독자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있다. 더 나아가서 각 기사별로 독자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기능들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각 뉴스 기사의 맨 아래 위치한 ‘독자의견’은 독자들에 의해 거의 이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신문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특히 지역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처럼 지역적 경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 언론사들의 인터넷 신문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며 ‘오마이뉴스’ 같은 인기있는 독립 인터넷 신문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결국 한정된 인력과 비용으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는 지역 특성화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지역의 동북아 물류 중심지나 송도 신도시 테크노 밸리 등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첨단 IT 산업의 뉴스를 전달하는 ‘산호세 머큐리’와 같은 지역 인터넷신문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인천일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