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명절 설을 앞두고 인천 신세계갤러리가 인천 작가들의 연하메시지를 담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9일 시작된 「미술인이 전하는 연하 메시지-99 세화(歲畵)전」으로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세화란 한해의 복을 빌고 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바람으로 연초에 집안에 걸어두던 민화의 하나. 가족과 친지, 이웃간에 덕담을 나누고 복을 빌어주던 우리의 세시풍속과 관련이 있는 세화는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들이 연초에 임금에게 그림을 그려 바치면 이를 신하들에게 나눠주며 복을 빌어주었다는 기록 등 그 유래가 삼국유사, 육전조례 등에 전한다.

 세화전에는 인천의 원로ㆍ중견ㆍ청년작가 30명이 부귀와 번성,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십장생, 선녀도, 미인도를 비롯해 까치, 호랑이, 해태, 닭 등을 소재로 한 작품 40여점을 내걸었다. 수백년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어 현대적 기법과 재료로 새롭게 창작된 우리의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

 출품작가는 원로작가 황병식선생을 비롯해 고진한 김경인 김규창 김옥순 김정희 김재열 노희정 도지성 민대홍 박승천 박충의 신근식 안관태 안성룡 양창석 오석환 오효석 이강화 이삼영 이의재 이종구 이철명 이한범 전운영 정용일 최병국 홍소안 홍윤표 황흥철씨. ☎430-1157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