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라면 여러가지 기능이 있다. 방진 방독과 생화학전투시 방어를 목적하거나 가면극에서 특정한 형상으로 얼굴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마스크는 호흡하는 중에 병균의 흡입을 막거나 반대로 보균자의 재채기를 통해 발생되는 병균을 차단하기 위해 입과 코 부분을 가리는 위생기구를 말한다. 감기가 유행할때 마스크로 예방하자는 발상인데 유래는 1919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스페인 감기가 크게 유행했을때부터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대개 거즈나 무명으로 만들어지며 크기는 폭 10㎝에 길이 15㎝정도이다. 양끝에 끈을 달아 양쪽 귀에 걸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마스크는 침이나 가래가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어도 병균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통과하므로 본질적인 질병의 예방은 되지 않는다. 더구나 마스크 자체도 호흡에 의해 습기가 차고 따뜻해져 병균의 번식을 돕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스크의 사용은 1시간 이상 계속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신문 지면을 보면 이라크 전황 말고는 온통 사진 기사가 마스크의 범람이다.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즉 ‘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진원지인 홍콩은 물론 입출국객이 많은 공항의 근무 요원에다 일반 시민까지도 착용한다. 여기에 예쁘게 디자인한 패션 상품까지 등장하고 사스 덕분에 돈번다는 마스크 메이커도 있다.
 이를 두고 사스가 발생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의 마스크 사용은 시기상조라는 전문가의 이야기도 있다. 물론 아니 쓰는 것보다 착용하는 것이 낫겠지만 아직 사스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집단적인 노이로제 현상을 보이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사스의 치사율은 폐렴보다 높지 않고 현재의 감염 속도 또한 독감보다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그렇더라도 매사에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현재 WHO는 미세먼지의 96%를 걸러내는 효과가 있는 ’N95’급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물론 발생지역을 말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