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된 스팸메일 규제 마련해야
 스팸메일로 인한 피해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제일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등 IT 인프라를 갖추었다는 칭송이 부끄럽게도 불법 스팸메일의 천국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정보공유와 편리한 이메일 때문이다. 이메일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스팸메일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폐해의 정도가 너무 크다는 게 심각한 문제이다. 이메일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광고성 스팸메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하루에 2통 정도의 음란메일을 받고 있다는 통계이다. 성인과 미성년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음란메일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스팸메일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광고메일에는 제목 앞에 ‘(광고)’라는 표시와 제목 끝에 ‘@’를 삽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메일이 부지기수이다. 그리고 발신자를 위장하거나, 메일 필터링에 설정해 놓은 문자를 피해 단어사이에 기호를 넣어 교묘한 방법으로 필터링을 통과하도록 만들어 광고와 음란성메일을 보내오기도 한다.
 이러한 메일은 ‘수신거부’를 표시하여 원치 않은 사람은 재발송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클릭해 보면 ‘메일 작성’으로 연결된다. 스팸메일 수신거부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신자에게 수신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야 하는 것이다. 하루에 수십 통씩이나 되는 스팸메일을 일일이 이런 식으로 ‘수신거부’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정성을 들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음란성 메일 때문에 이메일 자체를 열어보기가 겁난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바꾸어도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만 지나면 스팸메일이 날아든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지능화되는 스팸메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 KT 서부본부 구로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