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집단장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화사한 햇살로 봄 기운이 대자연에 완연히 퍼진 요즘은 겨우내 묵었던 집안의 때를 벗겨내고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기에 적당한 시기다.
 그러나 아무래도 집 전체를 새단장하는 전면 개·보수는 돈이 많이 들어 큰 부담이다. 이럴 때에는 봄맞이 대청소와 간단한 집단장만으로 가정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이 돈이 많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금강토탈인테리어(www.kkti.net) 조중협 대표의 도움으로 적은 경제적 부담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밀 수 있는 집 단장, 집안 청소 요령을 알아본다.
 ▲집단장 요령= 지저분한 집안 외벽이나 베란다, 다용도실은 가정용 페인트로 칠하거나 다용도 조립식 바닥을 활용하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새로운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
 최근에는 취향에 맞는 집 꾸미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DIY 페엔트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특히 DIY 페인트는 초보자도 쉽게 칠할 수 있고 도배를 새로 하지 않고 벽지에 바로 칠하도록 돼 있어 재료비와 시간, 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페인트칠을 할 때에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작연 면에서 큰 면으로,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 순서로 가는 것이 요령이다.
 벽이나 욕실, 콘크리트, 장판, 변기 등이 갈라지거나 틈이 생겨 메우거나 붙일 경우 홈실리콘을 사용하면 좋다. 홈실리콘은 독성이 없고 내열 내한 내수성이 뛰어나며 접착력이 오래동안 유지되는 이점이 있다.
 접착시트, 띠벽지는 간단한 소품으로 도배를 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띠벽지는 가벼운 파스텔 계열이나 작은 꽃무늬가 봄에 잘 어울린다. 아이들 방은 만화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이나 야광 띠벽지도 고려해 볼 만하다. 싱크대나 욕실 등의 낡은 부분은 접착시트를 붙이면 새것 같다.
 오래된 커텐에 작은 액세서리를 사용해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태양, 달 , 해바라기 모양의 커튼집게나, 링집게, 혹은 창문에 포인트를 주는 부분 봉 커튼으로 예쁘게 꾸며보는 것도 새 기분을 준다.
 또 천연향을 담은 포푸리나 디자인이 독특한 방향제 등을 망사주머니나 투명병에 넣어 거실이나 미니테이블, 신발장, 현관등에 놓아 둬도 효과가 크다. 라틴어로 ‘푸른 풀’이라는 뜻을 가진 허브, 미니화분을 실내에 놓아두면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 나다.
 이밖에 전구, 조명, 패브릭 등 가족 취향에 맞은 집단장 용품을 사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새 봄 딴집 같은 느낌을 준다.
 집단장를 위한 간단한 공구나 부품들은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면 좋다. 할인점 안의 DIY매장이나 인터넷을 통하면 필요한 물건을 간편하게 구할 수 있다.
 ▲집안청소 요령= 유리창은 먼저 전용 세제를 뿌린 뒤 수분이 마르기 전에 마른 타월로 닦아내는 것이 요령이다. 섀시 레일에 쌓인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큰 먼지를 빨아낸 뒤 나무 젓가락을 이용해 늘어붙은 먼지를 닦는다.
 방문손잡이는 대부분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부드러운 천에 치약을 살짝 묻혀 닦으면 윤이 난다.
 블라인드의 먼지는 떨이개로 떨어낸 다음 주방용 세제를 희석시킨 물에 목장갑 낀 손을 담갔다가 하나 하나 닦아 나가는 방법을 쓴다. 장갑이 더러워지면 마치 손을 씻듯이 양손을 비벼 씻으면 된다.
 조명기구에 눌러 붙은 때를 제거할 때에는 조명기구 위에 휴지를 덮은 뒤 세제액을 분무기로 뿌려 두는 것이 요령이다. 20분 정도 지나면 먼지가 불어서 위로 떠오르는데, 이 때 휴지를 떼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장판에 생긴 볼펜 자국은 물파스를 사용하면 쉽게 지워진다. 물파스를 자국에 칠하고 마른 걸레나 화장지로 닦으면 된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으면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을 사용하는데 표면의 도색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침대나 장롱 밑의 많은 먼지를 빗자루를 쓸 때에는 헌 스타킹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빗자루에 헌 스타킹을 씌우고 분무기로 약간 물을 뿌린 뒤 쓸면 먼지가 날리지 않고 스타킹에 묻어 나온다.
 특히 실내 청소를 할 때에는 워두커피 찌꺼기를 사용하면 향기나는 방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커피 찌꺼기를 실내 곳곳에 뿌려 두고 청소기로 빨아 들이면 청소기의 통풍구로 은은한 커피향이 나와 담배에 찌든 냄새까지 싹 가신다.
 냉장고는 베이킹 파우더나 소다를 탄 물에 행주를 담갔다가 짜서 닦아낸다. 고무패킹 사이에 낀 때는 헌 칫솔로 닦아낸 다음 깨끗한 행주로 닦는다. 그래도 제거되지 않는 찌든 때는 소독용 에탄올을 천에 묻혀 사용하면 냉장고 안도 소독된다. 냉장고 문 바깥쪽은 치약으로 닦는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