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한 ‘인천학’연구가 활발하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인천과 관련한 서적을 펴내는 곳은 ‘인천학 연구원’, 출판사 ‘다인아트’, 문화운동단체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 부설 ‘개항장역사문화연구소’와 ‘해반문화사랑회’ 정도이다.
 발행하는 책들은 연구논문 등 주로 학술적인 내용이 많다. 이와함께 칼럼모음집, 고금서 영인본까지 그 영역을 제한하지 않고 인천과 인천사람에 관련한 사항이면 꼼꼼히 활자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인천학연구원’(원장·김선형)에서는 지금까지 ‘교수논총’ ‘인천학연구’ ‘2002년 월례학술세미나 연구발표논문집’ 등 모두 세권의 책을 펴냈다.
 ‘교수논총’은 ‘조일수호조규와 인천개항장에 관한 연구’ ‘개화기 인천의 서양교육 이입사’ ‘인천의 개항을 이용한 일본의 한국침략활동양상 고찰’ 등 현대사 속의 인천을 조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인천야구소사 1’와 같은 인천에서 발달한 스포츠에 관한 내용에서부터 ‘인천시 세입예산 구조분석’ ‘서울·인천지역 초등학교 비만아동의 식생활 실태조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등 전 분야에 대한 33인 교수의 연구논문을 싣고 있다.
 ‘인천학연구’는 전문적인 논문과는 약간 차이를 둬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내용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인천시민의 지역 정체성에 대한 연구’ ‘인천학연구 방법론 서설’ ‘향토사 연구의 현황과 전망’ 등 주로 향토역사와 관련한 주제가 많이 보인다. ‘연구발표논문집’은 매달 열리는 학술세미나의 내용을 게재한다.
 ‘교수논총’과 ‘인천학연구’는 앞으로 연간 한차례, 혹은 두차례 정도 발행하며 ‘연구발표논문집’은 매달 한차례 나올 예정이다.
 지역의 대표적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다인아트’(대표·유봉희)는 지난 2001년부터 ‘인천학신서’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첫번째 시리즈는 ‘왜 다시 인천인가’에선 인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논하고 있다. ‘창작과 비평’ 주간이자 인하대 국문과 최원식 교수의 ‘황해에 부는 바람’은 최교수가 그동안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모아 만든 칼럼집이다.
 세번째 시리즈 ‘인천이야기-상·하’는 ‘성냥공장’ ‘팔미도등대’ 등 인천 민초들의 삶과 관계 깊은 생활이야기들은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해 쓴 신문기사 모음이다.
 최근 발행한 ‘인천문화를 찾아서’는 인하대 국문과 이희환 강사가 집필한 것으로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이 개항 이후 급격히 대도시로 변모한 인천역사와 문화를 더듬고 있다.
 ‘다인아트’는 ‘인천학신서’ 시리즈를 최소한 열차례까지는 발행할 계획이다.
 ‘개항장 역사문화 연구소’(소장·이종복)의 책들은 단행본이면서도 재밌고, 짜임새가 있다.
 ‘근대건축기행’은 개항장 주변의 근대건축을 중심으로 건축물의 역사적 의미와 미적인 가치를 고찰한다.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달라진 모습을 사진으로 싣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두 발로 찾아가는 인천, 인천의 인물’은 가히 ‘인천인물열전’이라 할 만하다. 백범 김구, 죽산 조봉암, 길영희, 송암 박두성, 검여 유희강, 동정 박세림, 고여 우문국, 함세덕, 오정희, 진우촌, 고일, 우현 고유섭… 등 인천과 인연이 있는 각계의 큰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이와함께 ‘인천의 해안선을 따라서’는 인천의 가장 아름답고 수려한 해안선을 현장감 있게 소개한다. 이 책에선 인천바다와 해안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만석부두’ ‘화수부두’ 월미도’ 등도 새롭고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해반문화사랑회’(관장·최정숙)는 주로 인천의 고서 영인본을 발간한다. 지금까지 ‘개항과 양관역정’ ‘인천석금’ 등 서너권의 고서를 펴냈으며, 잊혀진 인천의 ‘금서’金書’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광성고 교사이자 시인인 조우성씨의 ‘월미도 이야기’는 월미도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월미도 백과사전’이다. 특히 컬러 인쇄와 알찬 내용으로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