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첨단기술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자금이 없어 창업을 못하고 있는 예비 벤처창업자를 지원키위해 올해안에 2백억원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중으로 지역 소프트웨어산업과 벤처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위해 국비와 시비로 각각 50억원씩 출자하고 금융기관과 창업투자사등을 통해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이 마련되면 첨단기술을 갖고 있으나 자금이 없어 창업하지 못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부담없이 업체당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게돼 벤처기업의 창업러시가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사회는 국제화ㆍ정보화에 의한 지식산업과 아이디어산업이 자리매김할 날이 곧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2백만 실업시대를 눈앞에두고도 실업대책으로 실업급여를 확대하거나 소극적이고 즉흥적인 공공근로사업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었던 것이 저간의 사정이다. 그리고 금융기관들은 IMF이후 대기업위주의 관치금융을 증가시키면서도 기술이 뛰어나거나 아이디어가 우수한 중소기업이나 창업자들에게는 담보부족과 성공가능성의 불투명을 이유로 지원을 꺼려해 벤처기업의 발전을 저해해 왔다. 그런데 인천시가 벤처산업을 지원해 고용문제도 해결키위한 2백억원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니 기대하는 바 크다.

 벤처펀드는 첨단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금을 투자형식으로 지원해준뒤 성공할경우 이익의 일정부분을 주식으로 회수하는 일종의 벤처 캐피탈이다. 이같은 제도는 미국이 한창 불황이었던 92년 정부가 모험자본의 과감한 지원으로 많은 전문직들이 가치창조형 창업을 이루도록 함으로써 무려 1천만명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경제회복에 원동력이 된바 있다. 때문에 인천시가 벤처펀드를 조성해 창업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지역에 있는 180개의 벤처기업과 수천명에 달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큰 낭보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인천시는 예비벤처 창업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서도 명실상부한 창업지원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벤처기업육성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