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처리비용 절감 악취 민원 해소

 인천시 연수구가 지난해 말부터 농가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 찌꺼기 사료화 사업이 예산절감과 민원해소의 이중효과를 거두고 있다.

 연수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 1만4백여 가구의 음식물 찌꺼기를 강화도의 돼지와 닭사육 농가에 사료로 위탁처리하고 있다.

 음식물 찌꺼기의 농가 사료화는 생활쓰레기 수거업체를 통해 처리할 때보다 한달 평균 1천40여만원의 처리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구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구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강화도 돼지농장인 여명농장(대표ㆍ강완석) 등의 사료로 활용하고 있는 10개 아파트단지 6천7백62가구의 음식물 찌꺼기 처리비용 분석결과 가구당 월 1천원의 처리비용절약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 주민은 여명농장에서 음식물찌꺼기를 직접 수거해 가는 대가와 농가에서 음식물찌꺼기와 섞을 사료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가구당 월 1천원을 부담한다.

 이는 음식물쓰레기를 쓰레기봉투에 담은뒤 수거업체를 통해 매립처리할때 들었던 2천1백원의 처리비용의 절반수준이다.

 또 농가에서 하루에 한번씩 치워가고 대형 암롤박스 대신 소량의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하는 덕분에 침출수로 인한 악취 민원이 사라졌다.

 연수구 재활용팀은 『현재 음식물찌꺼기 사료화 가구는 구 전체 공동주택의 15%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며 『오는 6월말 음식물찌꺼기의 사료화와 퇴비화를 의무화하는 조례가 제정되면 음식물찌꺼기의 재활용으로 인한 예산절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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