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感(Influenza)

인천사랑병원 소아과 김태완 과장

겨울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독감 역시 우리들이 반기지 않는 손님 중 하나다. 올 겨울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예전보다 더 일찍 찾아왔고 그 어느 해보다 더 매섭게 심술을 부리고 있다. 그러면 이런 독감의 정체는 무엇일까? 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감의 주인공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이다.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는 거의 매년 몸의 일부를 성형(유전자 변이)하는 소변이를 일으키고 대략 10년이 경과하면 몸 전체를 완전 성형(유전자 변이)하는 대변이를 일으킨다.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는 소변이만 일으킨다. 백신을 제조하는 회사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달라질 외모를 미리 추정하여 우리 몸이 알아보도록 미리 백신을 만든다. 다행히 인간이 만든 백신이 올해 유행하는 성형과 맞아 떨어지면 예방접종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예측하지 못한 성형을 하고 나타나면 맞았던 예방접종은 아무 효력도 나타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인플루엔자의 인류에 대한 최대의 전적은 2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에 있었다. 올해 유행하는 파나마 A형 독감은 파나마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명명된 것이며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유행시기도 대체로 1~2월에 집중되나 이번 녀석은 괘씸하게도 11월에 급습하여 예방접종의 기회를 축소시켰다. 독감의 전파경로는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며 A형의 경우 소아에서 대유행시 50%, 소유행시 15%정도 감염된다.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그렇듯이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하고 깨끗한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증상은 기침, 콧물, 목의 통증, 눈의 분비물 증가(눈곱) 그리고 고열 등이 갑자기 시작된다. 열은 2-4일 정도 지속되고 기침은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발열시 어린이에게서 주의할 점은 아스피린(aspirin)을 쓰면 뇌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Reye증후군이란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병증은 노인이나 어린 소아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중이염과 폐렴이 흔하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그리고 심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서 더 심한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런 위험군 환자나 이 위험군에 독감을 옮길 기회가 많은 사람(가족)에게는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 항바이러스제(amantadine: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유용함)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불행히 독감에 걸리면 앉아서 당하는 것 보다 우리 몸이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 영양 공급과 휴식을 취하며 항바이러스제(amantadine: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유용함. ribavirin: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유용함)의 조기 투여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