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력 등 인천지역의 주요 발전소들이 이달부터 발전연료를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되는 경유로 전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올 겨울 인천지역에 최악의 대기오염 피해가 우려된다. 이유는 산업자원부가 올 겨울 LNG(액화천연가스)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공급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전국 주요발전소의 발전연료를 모두 경유로 전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인천지역의 대기오염을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도록 한 것은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 등으로 이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방대한 양의 발전소 연료를 청정연료에서 경유로 바꾸겠다니 대기오염아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지금 인천지역은 대낮에도 푸른 하늘을 보기가 어려울 지경이고 시계가 뿌연 광화학스모그 현상을 일으키는 오존이 발생할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따라서 디젤 자동차의 연비를 높이고 도시가스 보급률을 확대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청정연료를 써온 화전의 연료를 경유로 전환한다는 것은 환경을 도외시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수도권지역의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청정연료인 LNG의 공급범위를 확대하는 오염방지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할 시기에 정부가 오히려 이에 역행하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인천지역을 청정에너지 지역으로 지정, 대형건물의 경유 LNG연료를 사용토록 유도하는 것도 따져보면 대기환경 악화를 최소화하자는데 있을 것이다. 이제는 경제논리보다 환경논리의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청정연료가 아닌 경유를 발전연료로 한 화전의 오염물질 배출이 환경피해를 가속화할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질소산화물과 매연·미세먼지로 인한 오존발생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경유 사용은 가능한한 규제해야 할 것이다.
여하튼 시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에 결정적 영향을 주게될 발전연료의 경유 전환은 마땅히 시민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무엇보다 인천시가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환경보전에 깊은 인식을 갖고 대기오염 피해를 줄이는데 적극 대처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