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초대 차장을 지낸 박진석치안감(57)이 2년간의 「서울 외도」를 끝내고 청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인천에서 경찰서장, 차장, 청장을 나란히 역임하게돼 인천경찰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 그가 29일 오전 취임식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부를 밝혔다.

 박청장은 최근에 있었던 경찰인사 잡음을 의식해서인지 다음달 중순 예정인 경정급이하 인사의 투명성 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학연, 지연, 친소관계 등 정실을 배제한 객관적인 인사전통을 세우겠으며 개인의 능력, 성실성과 업무기여도 등을 평가, 공정한 인사운영으로 조직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경찰은 직원간 인화력은 뛰어나는데 기획력과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봅니다. 지난 89년 인천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부임했는데 6대도시 가운데 인천에만 교통정보센터와 전자감응식 신호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뒤쳐져야 되겠습니까.』

 그는 경찰수뇌부의 지역편중문제로 화제가 옮겨가자 『나를 두고 「호남 3인방」중 한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치안감급 이상 고위 간부중 호남출신이 3명밖에 안돼 나온 말』이라며 『경무관 62명중 영남출신이 24명이고 호남은 14명밖에 안되는데 무슨 호남 편중이냐』고 반문했다.

 전남 해남출신으로 조선대 법대를 졸업하고 경찰간부 18기로 경찰에 투신한 그는 서울경찰청 기동단장(97년), 경무부장(98년) 등을 지냈다

〈최창민기자〉 cmchoi@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