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기억은 찬바람에 실려 날아가고 다시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겨울이 왔다.
 그러나 그 기억 중 해마다 되풀이되는 망각의 연속선상에서 수해가 주고 간 씁쓸함과 안타까움에 대하여 때아닌 지금 곱씹어보고자 한다.
 천재인지 인재인지 모를 수해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웃들은 지금까지도 숨차하며 뚫어졌던 하늘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치수사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도 신문 및 인터넷에 보면 댐건설 반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댐이 건설되면 피해가 더 크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재산이 파괴된다면 댐건설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진정 그렇다면 수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후손에게 물려줄 것이 하늘이 가져다 준 재앙밖에 없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 노릇인가?
 어떤 사업이든 세부적이고 충분한 검토 및 계획수립 등을 통하여 그 사업이 발표되고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목적댐 건설은 생명의 근원인 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홍수를 조절하고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도 하는 대규모 공사이다. 물론 대규모 공사로 인하여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허나 요즘은 세상의 관심사가 그 역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많은 사업의 시행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댐건설은 1∼2년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사업이 아니다. 지형적 여건이 불리한 우리나라에서 물의 양면성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무엇인가를 한번 더 생각해 보고, 풍족한 물과 함께 더 먼 세상을 약속했으면 한다. <고진환·인천시 계양구 계산동>